포스코건설, 입찰서류 누락·하자로 대연8구역 입찰자격 박탈 위기 
포스코건설, 입찰서류 누락·하자로 대연8구역 입찰자격 박탈 위기 
  • 홍은기 기자
  • 승인 2020.09.22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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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서류 연면적 심각한 하자 및 주요설계도서 다수 누락
“대기업으로서 상상할 수 없는 기본적 설계부실 의심돼”

[미디어리퍼블릭] 홍은기 기자=하반기 부산 최대 재개발 단지인 대연8구역 입찰에서 포스코건설의 부실 설계가 입방아에 올랐다. 이 회사가 제출한 설계 도면에 다수의 문제가 발견된 것이다.  

조합은 포스코건설의 부실 설계 등과 관련, 22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포스코건설 입찰서류 적격심사 중 포스코건설의 입찰서류에 심각한 하자가 상당수 포함돼 있음을 밝혔다. 

조합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의 대연8구역 입찰서류에 필수로 제출해야하는 설계도서가 다수 누락돼 있고, 설계의 기본 사항이자 공사비 산출의 정확한 근거인 설계개요에서 연면적의 오류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입찰제안서와 설계도서에 포함된 설계개요에는 공사비를 산출하기 위한 건축연면적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그러나 포스코건설이 제출한 설계개요의 기타공용면적의 합이 하단에 명기된 합계와 약 2000평이 차이나고, 그에 따라 산출된 공사비가 잘못 계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으로서 상상할 수 없는 기본적인 설계부실이거나, 총공사비를 긴급히 줄이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합의 적격심사 결과에 따른 HDC현대·롯데사업단과 포스코건설의 설계도서 제출목록은 다음과 같다.

사진=현대·롯데사업단과 포스코건설의 설계도서 제출목록 / 조합원 제공
사진=현대·롯데사업단과 포스코건설의 설계도서 제출목록 / 조합원 제공

포스코건설이 제출한 설계도서에는 공사를 위한 기본적인 설계도면이 다수 포함되지 않았는데, 대연8구역의 경우 도시계획도로를 통해 전체구역이 블록별로 구분돼 있고, 정비구역 고시에 따른 용적률·층수 등이 블록별로 달라 해당 설계개요가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포스코 측은 기본적인 설계개요도 설계도면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또 단지배치 확인을 위해 지상과 지하의 배치도가 각각 필요하지만 지반층 배치도를 누락해 지하부분의 배치를 알 수 없게 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주동의 1층 평면도, 최상층 평면도를 제출하지 않아 아파트 평면구조 조차 확인할 수 없도록 했다. 

지하주차장의 설계는 더욱 깜깜이인데 사업제안서를 통해 총 지하4층까지 계획했다는 지하주차장의 평면도를 포스코건설은 고작 지하 1층만 제출했다. 지하주차장 설계는 지상의 구조부재가 연결돼 기초를 형성하는 지하부분의 골조 구조물의 근거자료다. 골조의 배치에 따른 공간적인 한계 안에서 설계안에 따라 확보할 수 있는 주차대수가 정해진다. 포스코건설은 경쟁사 대비 많은 주차대수를 확보한 것처럼 홍보하고 있지만 어떻게 주차대수를 확보했는지는 알 수 없게 한 것. 

게다가, 커뮤니티 평면 및 입면도, 근린생활시설 평면도를 누락해 어떠한 설계와 전략으로 부대복리시설을 구성하고자 했는지 파악이 불가한 것으로 적격심사 결과가 확인됐다.

업계 관계자는 “설계도서는 건설공사에 있어 가장 기본적이고, 근본적인 근거자료다. 구체적인 설계도서 없이 정확한 수량을 산출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그에 따른 내역과 공사비 산출은 더욱 불가능하다”라며 “입찰에 참여하는 시공사에서 준비가 부족한 경우 설계 도서를 약식으로 작성하고 화려한 CG만으로 제안서를 꾸미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국이래 최대 재개발 사업이었던 한남3구역에서 동일한 사례가 발생해 입찰 무효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필수도면 누락에 따른 설계도서 부실 제출, 부실 설계도서로 인한 입찰제안서의 핵심내용 확인 불가, 지상 연면적 불일치로 인한 공사비 산출오류 등 입찰 서류의 큰 하자들로 인해 포스코건설의 입찰자격 박탈까지 불러 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연8 재개발 조합이 이달 21일 예정했던 이사회가 비대위의 불법집회 및 항의로 인해 진행되지 못했다. 익명의 조합관계자는 “시공자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가 무산됐던 지난 8월 11일 상황과 비슷하다”며 “비대위 세력의 사업방해로 인해 많은 조합원들이 사업지연에 대한 우려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조합이 조합원에 보낸 전체 안내문자 / 조합원 제공
사진=조합이 조합원에 보낸 전체 안내문자 / 조합원 제공

조합은 공정하고 투명한 시공자선정 진행을 위해 이사회 결과에 대한 조합원 전체 안내문자를 보내는 한편 포스코건설의 입찰서류가 입찰자격 박탈에 해당될 정도로 다수의 부실이 있지만 추후 대의원회를 거쳐 (입찰 자격 박탈 등의) 최종결정하겠다고 본보에 알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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