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성공신화 제이에스글로벌 IPO 돌입, 잡음과 논란에 코스닥 입성 ‘미지수’
中 성공신화 제이에스글로벌 IPO 돌입, 잡음과 논란에 코스닥 입성 ‘미지수’
  • 홍은기 기자
  • 승인 2020.09.0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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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가치 확대 위해 필요한 화장품 기업 인수 위해 공모한 의혹
중국서 슈퍼카 증정 무리한 마케팅 펼쳐…상장 위한 무리한 마케팅

[미디어리퍼블릭] 홍은기 기자=중국 진출 1세대로 성공신화를 쓴 화장품 전문 유통기업 제이에스글로벌이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일정에 돌입했다. 

업계에 따르면 제이에스글로벌은 지난 달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예정주식수는 717만5,641주, 공모주식수는 190만주다. 

화장품 전문 유통기업 제이에스글로벌이 지난 달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화장품 전문 유통기업 제이에스글로벌이 지난 달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국내 기업의 화장품을 중국 시장에 유통 및 판매하고 있는 제이에스글로벌은 중국 진출 시작부터 지금까지 성공가도롤 달려왔다. 

특히 2000년대 초반부터 쌓아 온 노하우가 적중했는데 이중에서도 왕홍을 통한 판매 전략 및 마케팅이 주효했다. 유망한 한국의 제품들을 매입, 왕홍을 통한 홍보 및 판매에 나선 결과 수많은 상품이 완판, 구매 예약 등 결과로 이어지면서 중국 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다. 

거래소 심사가 일정대로 진행될 경우 제이에스글로벌의 연내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암초를 만났다. 법원이 제이에스글로벌 김종수 대표가 증권사에 예탁해둔 주식에 대해 압류명령 결정을 내린 것. 여기에 제이에스글로벌에 대한 다양한 논란 및 잡음도 함께 나오며 코스닥 입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제이에스글로벌에 대한 논란 중 하나는 원진더블유앤랩의 매입 과정에 있다. 원진더블유앤랩은 화장품 판매·제조업체 이엠씨케이(EMCK) 노승원 대표와 강남의 대형성형외과인 원진성형외과 창립자인 박원진 원장이 설립한 원진바이오헬스케어의 합작회사다. 

원진더블유앤랩은 EMCK 노승원 대표와 원진성형외과 창립자 박원진 원장이 설립한 원진바이오헬스케어의 합작회사다.
원진더블유앤랩은 EMCK 노승원 대표와 원진성형외과 창립자 박원진 원장이 설립한 원진바이오헬스케어의 합작회사다.

EMCK는 자사 개발한 재생크림을 판매하는데 있어 성형업계에서 신화적인 인물인 박원진 원장의 브랜드를 사용하고자 2015년 원진바이오헬스케어와 연을 맺었다. 당시 원진바이오헬스케어의 계열사인 원진바이오에이치씨를 통해 EMCK의 상품이 홈쇼핑을 통해 론칭했고, 론칭 2개월 만에 4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승승장구하자 EMCK와 원진은 2016년 4월 합작회사 원진더블유앤랩을 설립했다. 

이후 원진더블유앤랩은 원진이펙트라는 브랜드를 론칭하며 마스크팩을 출시했고, 이를 중국에 판매하기 위해 중국 내 판매 및 마케팅 노하우가 있는 유통사 ‘제이에스글로벌’과 원진이펙트 제품에 대한 독점 공급계약을 맺었다.

원진더블유앤랩과 제이에스글로벌은 중국 내에서 원진이펙트 제품을 출시한지 5개월 만에 300만개 판매실적을 이루고 타오바오 유명 브랜드를 수상하며 국내 주요면세점까지 입점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2018년 2월 원진더블유앤랩은 사업 확장을 위해 투자가 필요했는데 제이이스글로벌 김종수 대표의 권유로 박 원장이 원진바이오헬스케어를 통해 10억원을 대여해준다. 다만, 직접적인 대여가 아닌 공동대표 중 1인인 노 대표 개인에게 연대보증을 요구하는데 불합리함에도 강력한 요구에 노 대표는 응하게 된다.  

원진더블유앤랩은 원진이펙트라는 브랜드를 론칭하며 마스크팩을 출시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원진더블유앤랩은 원진이펙트라는 브랜드를 론칭하며 마스크팩을 출시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이후 2018년 9월 노 대표와 박 원장 사이에 금이 가기 시작하는데 불합리함은 여기에서도 이어진다. 당시 박 원장은 노 대표에게 ▲원진더블유앤랩이 EMCK로부터 제품을 공급받는 것 ▲노 대표가 더마앤랩이라는 별도의 회사를 통해 색조화장품을 기획·개발하는 것 등을 문제 삼으며 노 대표가 보유한 더블유앤랩 지분(49%) 일시 회수를 요구했다. 

본지가 입수한 원진더블유앤랩과 EMCK간 제품공급계약서에 따르면 원진더블유앤랩이 EMCK로부터 제품을 공급받는 것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럼에도 박 원장은 제품 공급과 별도 보고 없이 더마앤랩을 운영한 것을 문제 삼으며 지분 일시 회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원진더블유앤랩을 폐업하겠다고 노 대표를 강하게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폐업으로 이어질 경우 10억원 대여에 대한 연대보증을 한 노 대표에게 제품 재고는 물론 부채 등 큰 피해가 돌아가는 상황임에도 노 대표는 지분 회수를 거절했고, 당시 원진더블유앤랩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던 김모 대표를 비롯한 박 원장 소유의 원진 바이오에이치씨의 박모 부장 등 박 원장의 측근들은 주식을 잠시 위탁해 놓는 것이니 곧 돌려줄 것이라고 노 대표를 설득한다. 당시 측근들은 노 대표에게 박 원장이 지분을 뺏는 게 아니라 노 대표의 태도를 보는 것이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수 대표 등 제이에스글로벌 측 역시 더블유앤랩과 EMCK 간 폐업 등 문제가 생길 경우 상표권을 갖고 있는 박 원장 측에 붙을 수밖에 없다며, 재고 등 폐업으로 인한 피해를 이유로 노 대표에게 조금 물러서면 박 원장 간의 갈등을 풀어주겠다고 회유했다. 

박 원장 및 측근, 제이에스글로벌 측의 강요와 회유로 노 대표는 9월 19일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한다. 노 대표의 서명으로 더블유앤랩의 지분 100%는 원진바이오헬스케어가 소유하게 된다. 

노 대표 측에 따르면 박 원장 측근들은 주식양수도계약 체결 시점만 해도 박 원장이 주식을 돌려줄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다음해인 2019년 초까지 박 원장은 주식 반환 관련 얘기가 전혀 없었고, 같은 해 2월 노 대표가 주식 관련 이야기를 꺼내자 박 원장과 김모 대표, 박모 부장 등 원진관계자들은 책임을 회피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색조화장품 기업 더마앤랩의 브랜드 'PRPL'
색조화장품 기업 더마앤랩의 브랜드 'PRPL'

2019년 4월 원진바이오에이치씨 박모 씨가 더블유앤랩의 감사로 선임됐고, 원진바이오헬스케어는 원진이펙트 브랜드의 제조판매업자를 이엠씨케이에서 원진더블유앤랩으로 바꾸겠다며 일방적으로 위탁판매계약을 해지했다.

여기에 노 대표가 주식 반환을 거듭 요청하자 EMCK 측에 모든 회계 세무자료 공개 등으로 압박하며 2019년 5월 원진바이오헬스케어는 그간 원진더블유앤랩의 경영을 맡은 노 대표를 배임 및 횡령 등을 빌미로 해임하게 된다. 

이에 대해 노 대표는 현재 원진더블유앤랩과 제이에스글로벌 등을 상대로 주주지위확인 및 송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 중이다. 노 대표는 주주지위확인 소송을 진행하면서 2019년 11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자신의 지분에 대한 처분금지가처분을 신청하고, 다음 달 19일 법원은 이를 받아들인다. 

2020년 1월 더블유앤랩의 공동 대표이던 김모 대표가 사임하면서 더블유앤랩의 새 수장으로 제이에스글로벌의 김종수 대표가 취임하는데 이 과정에서 원진바이오헬스케어가 제이에스글로벌에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 과정에서 원진바이오헬스케어가 제이에스글로벌에 지분 전량을 넘겼을 경우 문제가 되는데 지난해 12월 법원이 노 대표가 제기한 주식처분금지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법률 전문가 역시 법원이 주식처분금지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는데도 주식을 매각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며 법원의 주식처분금지가처분 결정을 알고서도 이를 모르는 매수자에게 팔았다면 이는 사기에 해당하고, 채무자와 매수자 모두 이를 알면서도 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면 이는 짜고 친 고스톱이라고 강조했다. 

이대로라면 제이에스글로벌은 IPO에 앞서 기업 가치를 확대하기 위해 원진바이오헬스케어와 공모해 성장가도에 있던 원진더블유앤랩을 빼앗은 게 된다. 

더블유앤랩이 제이에스글로벌 손에 들어간 현재 시점에서 돌이켜보면 당시 노 대표의 주식을 원진바이오헬스케어 명의로 이전하는데 박 원장 측과 제이에스글로벌이 공모했을 것이라는 의심이 드는 게 사실이다. 

제이에스글로벌에 대한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다. EMCK 측은 제이에스글로벌 김 대표의 요청으로 색조화장품 법인 ‘더마앤랩’을 설립한 바 있다. 더마앤랩의 지분은 노 대표와 제이에스글로벌이 각각 50% 보유했었으나, 더마앤랩이 단기간 성장하자 김모 대표는 노 대표 지분 50%를 매각해 줄 것을 요청, 55억원에 매각이 진행됐다. 매각 당시 김모 대표는 현금이 급히 필요하다는 이유로 매각 금액 55억원 중 양도소득세를 제외한 금액 약 42억원의 절반인 21억원을 개인적으로 빌려달라고 요청했다. 

김 대표와 노 대표 간의 금전소비대차계약 공정증서(출처=더퍼블릭)
김 대표와 노 대표 간의 금전소비대차계약 공정증서(출처=더퍼블릭)

이후 EMCK와 원진바이오헬스케어 간 법률 분쟁이 시작되며 제이에스글로벌이 더마앤랩에 대한 신경을 쓰지 못하며 가치가 낮아지자 김 대표는 노 대표 측에 더마앤랩을 되사갈 것을 요구했고, 이에 응하지 않자 빌려간 금액에 대해 본인 지분 25%를 본인이 대표이사로 있는 제이에스글로벌에 매각한 금액이라고 주장한다. 김 대표의 주장대로라면 더마앤랩의 지분은 노 대표 25%, 김 대표 25%, 제이에스글로벌 50%가 된다. 

또 이에 대한 처리방안을 제이에스글로벌의 투자자인 키움증권, 이노폴리스, MG인베스트먼트 등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과정에서 만약 김모 대표가 외부 투자자금을 타인이 소유한 회사 지분을 매입하기로 하면서 실제로는 본인 소유의 지분을 매입한 것이라면 이는 횡령에 해당될 수 있다는 점이 투자자를 통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제이에스글로벌에 투자한 ‘키움엔앤에이전략창업벤처전문사모투자합자회사’는 산업은행, 기업은행,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이 출자하여 정부주도로 설립된 성장사다리펀드의 피투자펀드로 알려져 공적자금의 유용에 대한 우려를 심화시키고 있다.

공적 펀드인 성장사다리펀드에서 만약 김모 대표의 횡령 혐의에도 불구하고 투자가 진행됐고 이를 투자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면 그 자체로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여기에 최근 의정부지방법원이 제이에스글로벌 김종수 대표가 증권사에 예탁해둔 자산에 대해 압류명령 결정을 내리기까지 했다. 

법원이 김 대표의 예탁유가증권 압류 결정을 내린 배경은 김 대표에게 21억원 상당을 빌려주고 이에 대한 이자를 받지 못한 노 대표가 압류명령 신청을 한 것에 있다. 금전소비대차계약에 따라 김 대표는 노 대표에게 빌린 21억원에 대한 이자 4%를 2019년 12월 27일에 지급했어야 하나 지급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노 대표는 지난 김 대표에 법적 수단을 통해 강제 회수할 수밖에 없다는 내용증명을 발송했지만 김 대표는 강제 회수할 권한이 없다며 노 대표의 요구에 응할 수 없다고 회신했다.

노 대표는 김 대표가 이자를 지급하지 않았고, 내용증명을 발송했음에도 이를 시정하지 않음에 따라 금전소비대차계약을 위반한 것에 해당된다며 예탁유가증권공유지분 압류명령을 신청했고, 법원은 노 대표의 손을 들어주며 김 대표가 DB금융투자 및 키움증권에 예탁했거나 장래 예탁되는 예탁유가증권에 대해 압류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김종수 대표의 소송대리인인 법무법인 위어드바이즈는 제이에스글로벌의 주식이 압류된 경우, 제이에스글로벌의 IPO완료는 사실상 불가능하게 된다는 등의 이유로 압류명령에 이의를 제기했으나, 법원이 ‘사법보좌관처분인가 결정’을 내리며 김 대표 측의 이의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 대표 측의 이의신청은 이제 항고법원으로 넘어갔고, 여전히 주식이 압류된 상태에서 항고재판이 진행되므로 이는 향후 제이에스글로벌 상장 추진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이처럼 제이에스글로벌과 박 원장 측은 사업의 성공으로 매출이 증대되고 확대될 조짐이 보이자 사업 초기에 제품 제조 등을 맡으며 매출을 확대시킨 노 대표에게 강요와 압박을 하여 노 대표의 주식을 명의이전하도록 하고 위탁판매계약 해지, 배임 및 횡령 프레임까지 씌우며 노 대표가 지난 4년동안 달성한 사업적 성과를 빼앗으려 한 게 아닌지 의심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하여 김 대표 등 제이에스글로벌 측에 수차례 취재 요청을 하였으나 제이에스글로벌 측은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제이에스글로벌은 최근 중국 내에서 마스크팩 제품을 많이 판매하면 수억원 상당의 슈퍼카를 증정하겠다는 마케팅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 TV조선 유튜브 캡처
제이에스글로벌은 최근 중국 내에서 마스크팩 제품을 많이 판매하면 수억원 상당의 슈퍼카를 증정하겠다는 마케팅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 TV조선 유튜브 캡처

이밖에도 제이에스글로벌은 최근 중국 내에서 무리한 마케팅을 실시하면서 빈축을 산 바 있다. 중국 내 인플루언서, 왕홍, 유통상 등에게 자신들이 유통하는 마스크팩 제품을 많이 판매하면 수억원 상당의 슈퍼카를 증정하겠다는 마케팅을 펼친 것.

제이에스글로벌이 당시 판매한 마스크팩 제품은 국내에서 3만원대에 판매된 것으로, 중국 내에서는 국내 판매가 대비 3분의 1도 되지 않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다. 이는 중국 판매 매출을 올리고자 국내 판매를 통한 이익을 중국에 퍼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해당 마케팅에 대해 한 중국 화장품 유통업자는 “회사가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 하반기에 상장을 하기 위해 매출을 과하게 올리려고 이같은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식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는 기업이 된다는 의미의 기업 상장은 수익 실현, 자금 조달 용이, 기업가치 상승 등이라는 이점을 가져다준다. 

기업에 많은 이점을 주는 상장이지만 무리한 방법, 적법하지 않은 방법으로 상장을 진행하는 행위는 상장 여부와 상관없이 오히려 기업의 본질 가치를 해치는 행위가 될 수 있다. 진정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행위는 소비자들이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소비하게 만드는 것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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