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잘 노는 사람들⑥] 도조작가 김여옥
[2020년 잘 노는 사람들⑥] 도조작가 김여옥
  • 임준 기자
  • 승인 2020.07.06 1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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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놀고 성공하는 사람들과의 유쾌한 만남
도조작가 김여옥

[미디어리퍼블릭] 임준 기자=2020년, 사람들은 새로운 사업을 꿈꾼다. 다소 거창한 계획은 희망도 주지만 기대가 커져 성공에 대한 부담감을 갖게 된다. 몸이 굳어지고, 계획은 틀어진다. 사업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본인이 재미있게 놀고 싶어 하는 것을 하면 어떨까? 노는 사람들이 성공한다고 한다. 2020년, 정말 잘 노는 사람들을 취재한다. 이번 주는 도조 아트(Ceramic Sculpture)를 하는 김여옥 작가를 만났다.  

김여옥 작가 (사진=임준 기자)
김여옥 작가 (사진=임준 기자)

김여옥, 나는 어떤 사람이지?
  
김여옥 작가는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IMF 사태가 터지고 한국 사회가 붕괴될 즈음, 김 작가는 오히려 무역 쪽 일을 하면서 자신의 재능을 발휘했다고 한다. 큰 회사였고, 적성에도 맞는 일이었다고 한다. 거기에 김 작가는 결혼까지 일찍 하였다고 한다. 안정된 생활이었고 만족스러운 삶을 누리고 있다고 김 작가는 스스로를 믿었다. 

“일이 힘들거나 인간관계가 어렵다기 보다는 오히려 잘 하고 있었고, 제 스스로 좋아하는 일이라 생각할 정도로 무리 없이 진행되고 있었죠. 하지만 이 회사가 나의 미래를 보장할 수 있을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여성으로서 진급을 하거나 성공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더불어 공부를 더 하고 싶은 생각이 있기도 했어요. 그리고 그 당시 여성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그런 생각을 한 번 이상은 했을 거예요. 특별하거나 독특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김여옥 작가 (사진=임준 기자)
김여옥 작가 (사진=임준 기자)
PoppyCat 2020 R-01 / 디자인페어2020 (사진=임준 기자)
PoppyCat 2020 R-01 / 디자인아트페어2020 (사진=임준 기자)

고민 끝에 김 작가는 회사를 그만두었다. 뚜렷하게 어떤 공부를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다. 더 늦기 전에 다른 일을 하고 싶었다고 한다. 그런 김 작가가 어느 날 도예 카페에 가서 체험을 하게 된다. 그곳에서 가르쳐주던 선생님으로부터 칭찬을 받았다고 한다. 본인 스스로도 새로운 경험이 만족스러웠고, 무엇을 만든다는 것에 매력을 느꼈다고 한다. 그 이후로 김 작가는 서서히 자신의 삶이 다른 국면으로 바뀌고 있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하지만 김 작가는 그러한 상황이 자신의 삶을 뒤바꿀 큰 기회나 요인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그 후 시간이 흘러 미술 공부를 하기로 마음을 먹은 제 자신이 신기했죠. 하지만 대학을 다시 들어가야 한다는 부담감도 굉장히 컸죠. 가족들도 제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이해하기 어려웠을 거예요. 하지만 계속 도예를 공부하고 싶은 마음을 억누를 수 없게 되었어요. 하지만 늦은 나이에 학원을 다시고 수능을 본다는 것이 쉽지가 않았어요. 그래서 도예를 공부하기 위한 재료학이나 기술적인 준비를 많이 했어요. 그리고 대학원으로 바로 진학했어요. 생각해보면 짧지도 않고, 쉽지도 않은 기간이었죠. 주로 꽃을 소재로 한 작업을 많이 했어요. 논문도 그쪽으로 작업을 했죠.” 

김여옥 작가 (사진-임준 기자)
김여옥 작가 (사진-임준 기자)

김 작가는 결혼하고 고양이를 기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옆에서 가까이 두고 관찰할 시간이 많았다고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꽃이라는 오브제와 달리 고양이는 생명력 있고 매력적인 존재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그런 생각이 들 뿐, 그것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성은 생각하기 힘들었다고 김 작가는 이야기한다. 

“어릴 적에도 개나 고양이를 집에서 키웠죠. 하지만 그것으로 그 존재에 다가가기는 쉽지 않아요. 제 삶이 그러하듯이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대상에 대해 느끼고 내부로 들어갈 수 있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면서 제 자신에 대해 많을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아요. 나는 어떤 사람이지라는 추상적인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어요. 분명한 것은 그것은 본질로 향하는 동기 같은 거잖아요. 그리고 이러한 질문을 하면서 전 전문적인 작가가 되고 싶어졌어요.”

김여옥 작가 (사진=임준 기자)
김여옥 작가 (사진=임준 기자)
디자인페어2020 김여옥 작가 고양이 작품 (사진=임준 기자)
디자인아트페어2020 김여옥 작가 고양이 작품 (사진=임준 기자)

김 작가는 왜 적성에 맞는 직장과 결혼 생활에서 오는 안정된 삶에 대한 의문을 품었을까? 아니, 오히려 그러한 삶을 영위하는 자신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가지게 되었을까?  그것이 왜 꽃과 고양이, 그리고 도조 작업으로 그녀를 이끌게 되었을까? 그리고 그것이 그녀에게 찾아온 이유는 무엇일까? 김 작가는 스스로의 본질은 바뀌지 않는다고 말한다. 내가 변하지 않는다면 그런 나를 표현할 예술이 필요한 게 아닐까 스스로에게 물어보았다고 한다. 그런데 막상 그런 내면의 나를 표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김 작가가 20대 초중반 그런 삶의 질문들도 모르고 살았던 자신이 답답했던 걸까?

인터뷰하는 김여옥 작가 (사진=김여옥 작가 제공)
인터뷰하는 김여옥 작가 (사진=김여옥 작가 제공)

Poppycat, 나를 견인하고 이끄는 심볼

두 마리의 고양이가 있다. 한 마리는 검은 색이고 다른 한 마리는 하얀색이다. 정확이 두 마리의 고양이를 흑과 백의 경계로 나누기는 어렵다. 흑묘는 더 검은 색으로 묘사될 수도 있고, 백묘 또한 더 희게 자신을 표할 수도 있다. 하지만 두 마리의 고양이는 고정된 이미지로 자신을 정해버리는 일을 일찌감치 포기한다. 그리고 길들여지지 않은 모습으로 자신을 보는 사람들에게 자신을 표현한다.

“고양이를 키우면서 자연스럽게 애정이 생기고 주의 깊게 관찰하게 되었어요. 고양이는 자신의 감정에 정말 충실한 동물이에요. 어느 날 저에게 양귀비와 고양이라는 두 개의 오브제를 바라보는 시선이 생기게 되더라고요. 작가는 무엇인가에 유혹 당하는 존재이며, 그 유혹을 통해 작품의 존재를 만들어간다고 생각해요. 양귀비는 유혹한다는 의미의 심볼이고, 고양이는 저의 페르소나죠. 고양이 등에서 양귀비꽃이 피어나는 상상을 합니다.”

PoppyCat 2017 W-P 01 (사진=김여옥 작가 홈페이지)
PoppyCat 2017 W-P 01 (사진=김여옥 작가 홈페이지)
디자인페어2020 김여옥 작가 고양이 작품 (사진=임준 기자)
디자인아트페어2020 김여옥 작가 고양이 작품 (사진=임준 기자)

김 작가는 고양이를 전형적이고 귀엽게 표현하지 않는다. 김 작가의 고양이는 세라믹의 거친 몸을 가지고 있다. 김 작가의 고양이는 일반 고양이가 가진 부드럽고 컬러풀한 털은 잘 묘사되지 않는다. 오히려 그 속에 숨겨져 있는 근육이 상세하게 표현된다. 그 근육은 로댕의 조각처럼 생명력이 넘치고 꿈틀거린다. 그럼으로 살아 있고, 진화하고, 미래를 가진다. 디자인아트페어2020에서 만난 김 작가의 고양이들은 그런 고양이들이었다. 한지 위에 살며시 안착되어 있는 그들은 그래서 꽤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상업적으로 귀엽게 만들어진 고양이는 전 안 만들어요. 고양이를 통해 제 자신을 알리는 것이라면, 외양에 치중되어 본질적인 부분이 가려진 경우는 맞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근육에 신경 쓰고, 움직임과 감정의 정서를 표현하려고 합니다. 작품은 작가를 닮아가잖아요. 좀 더 기본적인 것에 충실하려고 해요. 쫓아가는 작가와 의미를 주는 작품 사이에서 창작이 완성되어 간다고 전 믿어요.”

김여옥 작가 (사진=임준 기자)
김여옥 작가 (사진=임준 기자)
김여옥 작가 (사진=임준 기자)
김여옥 작가 (사진=임준 기자)
김여옥 작가 (사진=임준 기자)
김여옥 작가 (사진=임준 기자)

김 작가의 북아현동 작업실에서 태어난 고양이들. 김 작가는 도자기의 영원불멸에 대해 이야기했다. 깨어질 수는 있어도 사라지지 않는 물질. 그 영원성을 고양이들에게 부여하는 것이 김 작가가 도자 아트를 하는 이유다. 그래서 자신의 고유한 정체성이 만들어지고, 지속되고, 발전해 간다고 김 작가는 생각하고 있다. 기존 미술에서 고양이는 작가들에게 사랑 받는 소재다. 하지만 김여옥 작가만큼 철저하게 고양이 자체에 의미와 가치를 추구하는 경우도 흔치 않다고 한다.

“공간과 조명, 때론 자연광에 의해 고양이는 다르게 보여요. 작품을 전시하는 작가의 자세도 고양이의 존재를 매우 다르게 표현할 수 있죠. 실제로 제가 만드는 고양이들은 실사의 모델과 크기, 취재를 바탕으로 만들어요. 길고양이나 집에서 같이 사는 고양이들, 일본 여행에서 만나게 된 고양이들도 제 작품의 모델이 되죠. 이 번 전시에 고양이들은 러시안 블루 고양이들이 많이 녹아있죠.”

디자인페어2020 김여옥 작가 고양이 작품 (사진=임준 기자)
디자인아트페어2020 김여옥 작가 고양이 작품 (사진=임준 기자)
디자인페어2020 김여옥 작가 고양이 작품 (사진=임준 기자)
디자인아트페어2020 김여옥 작가 고양이 작품 (사진=임준 기자)

김 작가의 말을 듣고 작품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저울 위에 올라가 있는 고양이는 누군가에게 보이려고 있는 존재가 아니었다. 스스로의 삶과 기분을 그냥 부끄럼 없이 표현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 고양이들은 확실히 러시안블루 고양이들과는 많이 다르다. 솔직히 그렇게 예쁘지 않다. 그런데 존재감이 대단하다. 치장 안에 갇힌 고양이들이 아니다. 고양이라는 말조차 붙이지 않게 하는 기묘한 자유로움과 생명력이 있다. 

“900도 미만의 가마에서 보통 초벌을 하고, 1250도에서 재벌을 하는데 재벌 과정에서 화학적인 변화가 일어나면서 갈라지거나 하는 고양이가 나와요. 그 아이들도 버리지 않고 작업실에 데리고 있어요. 저는 제가 원하는 만큼의 색깔이 나올 때까지 작업을 해요. 한 마리의 고양이를 태어나게 하는데 한 달 정도 걸려요. 정말 오랜 시간이 걸리고, 원하는 만큼의 자유로운 존재를 탄생시키기 위해서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하죠. 그런데 탄생한 고양이는 스스로 자유롭죠. 그게 멋져요.” 

김여옥 작가 (사진=임준 기자)
김여옥 작가 (사진=임준 기자)
김여옥 작가 (사진=임준 기자)
김여옥 작가 (사진=임준 기자)
김여옥 작가 (사진=임준 기자)
김여옥 작가 (사진=임준 기자)
김여옥 작가 (사진=임준 기자)
김여옥 작가 (사진=임준 기자)
김여옥 작가 (사진=임준 기자)
김여옥 작가 (사진=임준 기자)
김여옥 작가 (사진=임준 기자)
김여옥 작가 (사진=임준 기자)

왜 당신은 안정된 삶을 버리고 예술을 하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 해줄 수 있는 말들은 별로 없다. 만약 제대로 설명할 수 있는 세상의 단어나 표현이 있다면, 쉽게 예술의 길을 가지 않았을 것이다. 정말 모르고 들어가야 하고, 세상에 없었던 존재를 드러내는 것이 예술이라고 한다면, 그런 의미의 김여옥 작가의 고양이들은 세상에서 보기 힘든 새로운 고양이라서 너무 좋았고, 고양이라는 개체에서도 벗어나 살아가는 존재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김여옥 작가를 계속 작업하게 하는 원동력이 아닐까?

뜨거운 양철지붕안의 고양이 전시회 김여옥 작가 작품 (사진=임준 기자)
뜨거운 양철지붕안의 고양이 전시회 / 김여옥 작가 작품 (사진=임준 기자)
뜨거운 양철지붕안의 고양이 전시회 김여옥 작가 작품 (사진=임준 기자)
뜨거운 양철지붕안의 고양이 전시회 / 김여옥 작가 작품 (사진=임준 기자)
뜨거운 양철지붕안의 고양이 전시회 김여옥 작가 작품 (사진=임준 기자)
뜨거운 양철지붕안의 고양이 전시회 / 김여옥 작가 작품 (사진=임준 기자)
뜨거운 양철지붕안의 고양이 전시회 김여옥 작가 작품 (사진=임준 기자)
뜨거운 양철지붕안의 고양이 전시회 / 김여옥 작가 작품 (사진=임준 기자)
뜨거운 양철지붕안의 고양이 전시회 김여옥 작가 작품 (사진=임준 기자)
뜨거운 양철지붕안의 고양이 전시회 / 김여옥 작가 작품 (사진=임준 기자)
뜨거운 양철지붕안의 고양이 전시회 김여옥 작가 작품 (사진=임준 기자)
뜨거운 양철지붕안의 고양이 전시회 / 김여옥 작가 작품 (사진=임준 기자)
뜨거운 양철지붕안의 고양이 전시회 / 김여옥 작가 작품 (사진=김여옥 작가 인스타그램)
뜨거운 양철지붕안의 고양이 전시회 / 김여옥 작가 작품 (사진=김여옥 작가 인스타그램)

나만 없어, 고양이!

평창동의 가파른 언덕길을 걸어올라 D.SPACE에 도착했다. 날이 맑았고, 주변은 평화로웠다. 이곳에서 다시 김여옥 작가의 다른 고양이들과 인사했다. 창가와 기둥 위 등에 자유롭게 포진한 냥이들의 모습이 너무 자연스러웠다. 프레임을 통해 고양이는 안정된 것처럼 보이지만 느긋하게 시간과 공간을 즐기는 듯해 보였다. 건물의 창이라는 것이 안과 밖의 경계이기에, 고양이의 위치는 더 묘해 보인다.

“갤러리 대표님이 이 공간을 오픈하면서 고양이 관련 작품으로 꾸미시길 원하셨어요. 대표님이 길냥이들에게 밥을 주고, 키우시고 하면서 평창동 이 곳에서 고양이에 대한 문화를 만들고 싶으셨던 것 같아요. 저에게는 참 좋은 기회죠. 한옥에서도 해보고, 스튜디오 같은 갤러리에서도 해보고 다양한 전시를 해보지만, 이런 공간도 너무 좋습니다. 또 다른 고양이의 모습을 만들어 낼 수 있으니까요.”

D.SPACE 서현정 대표와 함께 (사진=임준 기자)
D.SPACE 서현정 대표와 함께 (사진=임준 기자)
뜨거운 양철 지붕안의 고양이 포스터 (사진=D.SPACE 제공)
뜨거운 양철 지붕안의 고양이 포스터 (사진=D.SPACE 제공)
D.SPACE 갤러리 내외 풍경 (사진=임준 기자)
D.SPACE 갤러리 내외 풍경 (사진=임준 기자)
D.SPACE 갤러리 내외 풍경 (사진=임준 기자)
D.SPACE 갤러리 내외 풍경 (사진=임준 기자)
D.SPACE 갤러리 내외 풍경 (사진=임준 기자)
D.SPACE 갤러리 내외 풍경 (사진=임준 기자)
D.SPACE 갤러리 내외 풍경 (사진=임준 기자)
꿈을 위한 행진곡 / 김택기 작가 (사진=임준 기자)
D.SPACE 갤러리 내외 풍경 (사진=임준 기자)
D.SPACE 갤러리 내외 풍경 (사진=임준 기자)
D.SPACE 갤러리 내외 풍경 (사진=임준 기자)
D.SPACE 갤러리 내외 풍경 (사진=임준 기자)
D.SPACE 갤러리 내외 풍경 (사진=임준 기자)
꿈꾸는 뭉치 / 정은혜 작가 (사진=임준 기자)

어디에 있든, 무엇을 하든, 김여옥 작가의 고양이는 달랐다. 희한하게 김 작가가 표현하는 모든 고양이는 스스로의 생명력과 고유한 정체성을 가진 존재로 보였다. 어떻게 그게 가능할까? 취재라는 생각을 내려놓고 가만히 고양이들을 보니까 어느새 그 아이들의 모습에 젖어드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편안하게 나를 무장해제하게 만드는 존재들이다. 창가에 앉아서 하염없이 밖을 바라보면서 멍 때려도 좋을 듯싶은 풍경이다. 

“예술가로서 살아가는 것은 확실히 쉬운 일이 아니죠. 지금 작업하는 북아현동 작업실도 7년 동안 지냈는데, 옮겨야 하는 상황이에요. 그리고 제가 좀 더 유명해 지면 작품들도 좋은 주인을 만나 가겠지만, 그 힘으로 좀 더 작업을 많이 할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순수예술을 하는 사람들은 매번 지원 사업이나 협찬을 받아서 진행하는 과정을 겪어야 하거든요. 그래도 이렇게 계속 전시하고 작업하고 살아갈 수 있는 건 행복한 일이긴 해요.”  

김여옥 작가 (사진=임준 기자)
김여옥 작가 (사진=임준 기자)

김 작가는 지인들에게 작품을 설명하며 바쁘게 일정을 소화했다. 늦은 오후, 직장을 마치고 남편이 갤러리에 도착했다. 김 작가는 그런 남편을 이끌고 자신의 작품은 물론이고, 관내를 돌아다니며 소개해 주기를 마다하지 않았다. 남편과 고양이 이야기를 나누는 김 작가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남편도 고양이를 무척 좋아한다고 했다. 그래서 그런지 두 사람의 대화가 상당히 전문적이다. 남편은 아내가 잠시 다른 곳을 보는 사이에 기자인 나에게 아내의 작업실 자랑을 한다. 거기도 참 멋진 곳이라고!

남편과 함께 (사진=임준 기자)
남편과 함께 (사진=임준 기자)
남편과 함께 (사진=임준 기자)
남편과 함께 (사진=임준 기자)
남편과 함께 (사진=임준 기자)
남편과 함께 (사진=임준 기자)
남편과 함께 (사진=임준 기자)
남편과 함께 (사진=임준 기자)
남편과 함께 (사진=임준 기자)
남편과 함께 (사진=임준 기자)
남편과 함께 (사진=임준 기자)
남편과 함께 (사진=임준 기자)
남편과 함께 (사진=임준 기자)
남편과 함께 (사진=임준 기자)

“전 늦은 건 없다고 봐요. 천천히 내가 가진 것들을 만들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봐요. 지금도 사람을 사귀고 일을 만드는 일이 아주 수월한 것만은 아니에요. 때론 기대감에 좋기도 하지만, 무섭기도 하죠. 그게 아마 솔직한 심정일거에요. 하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많은 것들을 이해하게 되었죠. 그래서 지금이 좋긴 해요. 그래서 나의 존재감이나 정체성이 드러나는 작품 활동에 더 열심인 것 같아요. 또 그 만큼 나오는 작품에 대한 만족감도 크고요. 하지만 더 열심히 하고 많은 작업을 하고 싶어요.”

갑자기 나에겐 나만의 고양이가 있을까 하고 반문해보았다. 나를 아껴주는 가족과 동료들, 지인들이 많은 것을 깨닫긴 했지만, 그래도 나를 투영하고, 내 본질을 반영하는 페르소나가 존재하고 있는 걸까? 예술가의 작품을 보면 그 다름과 독특함에 감탄한다. 하지만 김여옥 작가를 만나 느낀 것은 오히려 작품을 통해 느끼는 그녀의 기쁨과 생명력이다. 작품은 작가를 구원한다! 유혹하는 존재와 따라가는 작가! 김 작가가 걷는 작품의 길은 그런 것이다라고 느껴졌다.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 한켠이 따뜻해진다. 그녀의 고양이는 그녀만 만들 수 있다!! 

김여옥 작가 (사진=임준 기자)
김여옥 작가 (사진=임준 기자)
김여옥 작가 (사진=임준 기자)
김여옥 작가 (사진=임준 기자)
김여옥 작가 (사진=임준 기자)
김여옥 작가 (사진=임준 기자)
김여옥 작가 (사진=임준 기자)
김여옥 작가 (사진=임준 기자)
김여옥 작가 (사진=김여옥 작가)
김여옥 작가 (사진=김여옥 작가)

김여옥❘金 汝 玉 ❘KIM YEO OK

• 2012 Munson Williams Proctor Arts Institute Community Arts Education Program - Metal Arts Class 수료
• 2005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서울 산업대학교) 산업대학원 도예전공 졸업


• 개인전

2019 The Weight of My Emotion- 갤러리 한옥
2016 The Cat-북촌아이
2015 묘연 Myo-Yeon The Cat and I Our Predestined Relationship-갤러리 한옥
2011 섬 고양이展/남이섬 노래박물관내 스윙갤러리-2인전
2011 A Midsummer cat's Dream: My Wings Reflect a Golden light-1막1장
2010 The Golden Moment-카페고희갤러리
2010 COEXISTENCE 헤이리 고막원 갤러리 기획 초대전-고막원 갤러리
2010 PoppyCat 날개를 달다-성보갤러리
2010 A Date with PoppyCat 하루고양이 갤러리 기획 초대전-하루고양이 갤러리
2004 fragrances/flowers/femininity-한국공예문화 진흥원 별관

• Art Fair

2020 서울도자아트페어2020 /예술의전당 한가람 디자인미술관 1층
2019 ASIA HOTEL ART FAIR BUSAN-PARADISE HOTEL BUSAN ROOM NO.1222
2018 아트마이닝 서울 2018 100 MINING ARTISTS/DDP 살림터 2F
2018 100 Beyond 조각전-제2회 서울 국제 예술박람회 /COEX Hall B
2017 제8회 서울모던아트쇼[아트마이닝]/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1,2층
2016 ASIA HOTEL ART FAIR SEOUL –JW MARRIOTT HOTEL SEOUL ROOM NO.924
2008 유혹 誘惑- 아름다운 모양에 열중하여 빠지게 하다-갤러리 라메르
2009 공예 트렌드 페어 기획부스-COEX Hall A1/2(Booth C10)

• 단체전

2020 뜨거운 양철지붕안의 고양이전 / D.SPACE
2019 나만없어, 고양이展 시즌2/팔레드 서울 갤러리
2018 나만없어, 고양이展/팔레드 서울 갤러리
2018 마주보기展/리디아 갤러리
2016 동물보호기획전/성북동갤러리
2015 개와 고양이와 친구들의 환타지아/YVUA Arts Studio
2015 동물보호기획전 10주년/성북동갤러리
2014 유기동물보호소를 돕기 위한 성북동갤러리 가을바자/성북동갤러리
2014 동물보호기획전 특별전/인사동 경인미술관
2013 동물보호기획전/성북동 갤러리
2013 제8회 어린이 마음전 & 바자-성북동 갤러리

2013 Community Arts Education for 2013/Founatin Elms- Munson Williams Art Museum, Utica NY
2012 Peace & Art: November, 2012 - Unitarian, Universalist Church of Utica, NY
2012 한국 드로잉 50년전-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2011 성북동 갤러리 동물보호 기획전Ⅶ<서로 사랑>-성북동 갤러리
2011 화도공감(花陶空感)-愛, 만남...설레임展 다섯 번째 이야기-성북동 갤러리
2011 작업실의 고양이 출간기념 단체전-산토리니 서울
2011 한국국제 드로잉대전-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2010 성북동갤러리 동물보호 기획전VI<희망의 방주전>-성북동 갤러리
2010 화도공감(花陶空感)-愛, 만남...설레임展 네 번째 이야기-성보갤러리
2010 한국국제 드로잉대전-소통 교감 상상력展-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2009 길고양이展-고양이를 부탁해-갤러리 루미나리에
2009 세라프 기획전시‘담다’전-지노공간
2009 화도공감展<愛, 만남...설레임>세 번째 이야기-성보갤러리
2009 MBC Anniversary Exhibit" Representative Artists for Korean Art"-
Guinet Mall Conservatory Art Hall, Atlanta Georgia
2009 MBC 미국개국기념 한국 미술대표 작가전-갤러리타블로
2009 리나 갤러리 기획 초대전 ‘흙에 담은 이야기’展-리나 갤러리
2008 인사동 사람들 특별 기획전-송구영신(送舊迎新)전
2008 공예 트렌드 페어-COEX 1층 태평양홀 3,4홀(12.3~ 12.7)
2008 성북동갤러리 동물보호 기획전IV-성북동 갤러리
2008 Mug Show and Sale - 성보갤러리
2008 제16회 인사동 사람들-한여름 밤의 꿈展-갤러리 라메르/분당 사비니 갤러리
2008 환경영화제45인의 자선 바자전-서울 환경영화제
2008 화도공감展<愛, 만남...설레임>두 번째 이야기-성보갤러리
2008 Complimentary Exhibition of “Light of Korean Art" - Milano Brera Artcenter
2008 “한국미술의 빛”초대전-갤러리 타블로
2008 하루고양이 봄나들이展-猫하군, 猫하네-갤러리 하루 고양이
2007 인사동사람들 특별기획전 /따스한 세상 만들기展-경향갤러리
2007 성북동 동물보호 기획전 Ⅲ - 바자와 다큐• 영상展-성북동 갤러리
2007 머그카페展-성보갤러리
2007 화도공감展<愛, 만남...설레임>-성보갤러리
2007 Clay Message 21정기전-한국공예문화 진흥원
2007 소통展- 한국공예문화 진흥원
2006 꽃을 위하여-인사아트센터4F
2006 봄의 향기 <春香展>-경인미술관 제2전시실
2005 수다쟁이들의 접시이야기-인사아트센터 4F
2003 창조 동문전-목금토 갤러리
2002 단국도예30년展-경인미술관

• 수상

2008 제4회 경향미술대전 공예부분 (도자)입선
2007 제3회 경향미술대전 공예부문(도자)장려상
2007 제4회 대한민국 현대도예 공모전 입선
2006 제4회 서울미술대상전 입선
2006 이천도자공모전 대상
2006 이천도자공모전 입선
2005 제25회 서울현대도예공모전 입선
2005 제24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공예부분 입선

• 작품소장

이천시

• 책

작업실의 고양이-고경원 /아트북스 2011출간
(132p~151p 제 작업과 작품, 그리고 제 고양이 이야기가 수록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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