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남문제 언급없는 김정은...김여정 내세우며 대남전술 펼치나?
대남문제 언급없는 김정은...김여정 내세우며 대남전술 펼치나?
  • 이동섭 기자
  • 승인 2020.06.09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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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제공

[미디어리퍼블릭] 이동섭 기자=북한이 대북 전단(삐라) 문제를 근거로 삼아 남북 간 교류를 차단하겠다며 지속적으로 엄포를 놓는 상황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면에 나서지 않아 그 배경이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자신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장 제 1부부장을 전면에 내세워 대남전술을 펼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7일 북한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며 보름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비췄지만 대남사안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또한 지난 8일 김 제1부부장과 김영철 당 중앙위 부위원장이 주도한 대남사업부서들의 사업 총화회의에서 남북 간 모든 통신연락선, 남북 동·서해 군 통신선, 노동당 중앙위 본부청사와 청와대 사이의 직통 통신연락선을 완전 차단한다고 밝혔을 때도 김 위원장은 표면에 나서지 않았다.

이는 북한이 김 제1부부장을 ‘대남 사업 총괄’로 공식화하며 김 제1부부장은 외치를, 김 위원장은 내치를 맡는 역할 분담을 통해 대남전술을 펼치는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실제로 지난 7일 정치국 회의에서도 김 위원장은 대남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으면서도 화학공업, 수도 시민들의 생활 문제 등 경제 및 민생 관련 사안과 당 규약 개정, 조직 문제(인선) 등을 논의하며 내치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고 김 제1부부장은 지난 4일 대북 삐라 문제에 대해 혹독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는 등 강력 비판을 하며 대남 문제에 직접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역할 분담은 향후 남북 관계의 흐름에 따라 관계의 전환이 필요할 때, 김 위원장의 운신의 폭을 넓히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직접 대남 메시지를 전달할 경우, 이를 수정하고 바로 잡기란 쉽지 않지만 김 제1부부장의 경우에는 김 위원장을 거치면 얼마든지 수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3월에도 김 위원장은 김 제1부부장이 청와대 비난하는 담화를 낸 뒤 바로 다음 날 문재인 대통령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겪는 우리 국민들에게 위로를 전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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