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은 감성…기술 강의에 목매달지 마세요”
“미용은 감성…기술 강의에 목매달지 마세요”
  • 이상우 기자
  • 승인 2020.05.25 1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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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역삼동 에스제이뷰티갤러리의 남다른 강의 철학…”손끝의 감성 터득 중요”

[미디어리퍼블릭 이상우 기자=“미용은 감성이다.” 서울 역삼동 에스제이뷰티갤러리의 강의 철학이다. 단순한 가위질을 넘어 자신만의 시각과 디자인을 표현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사진제공=LEE PD&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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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박신자 원장은 “헤어 디자이너는 경력이 필요 없다”고 말한다. 길게는 수십년 동안 기술을 연마해온 미용사들에게 있어 다소 도발적인 언사로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박 원장의 의도는 결코 기술을 폄하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는 “미용의 기본은 당연히 기술”이라며 “단 기술이 일정 수준 몸에 배면 그때부턴 본인만의 감성으로 고객을 사로잡을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원장은 “사람마다 모발의 숱과 형태 등이 모두 똑같다면 누구나 기본기만 갖춰도 미용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현실은 다르다. 모발과 얼굴 형태는 사람마다 전부 다르다. 머리카락 굵기와 수도 천차만별이다. 당연히 사람마다 어울리는 헤어스타일 또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특정 미용기술을 습득한다고 해서 바로 써먹을 수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또한 고객의 요구와 상관 없이 본인의 기술만 강요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다만 대다수의 미용학원은 단체 강의를 통한 기술 수업에 특화돼 있다. 게다가 사람마다 타고난 손재주가 다르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기술 습득 속도에 차이를 만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강생 모두 내는 비용은 같다. 여기에는 가발 등 재료값도 상당 부분 포함돼 있다.

[사진제공=LEE PD&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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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대일 교육과 싼 재료비, 고객의 직접 상대

박 원장은 본인의 교육 스타일은 다르다고 주장했다. 우선 일대일 트레이닝을 통해 맞춤식 교육을 지향한다. 일반 학원들처럼 대량의 가발이 필요 없기 때문에 재료값도 비교적 적게 든다. 또 수강생의 기술 습득 속도가 빠르면 교육비도 낮춰 받는다고 한다.

무엇보다 박 원장은 가급적 수강생들이 손님을 직접 상대하게 한다. 수강생과 가까워진 손님에게 양해를 구해 실습에 투입시키는 식이다. 박 원장은 “어깨 너머로 배운 것을 떠올리며 실전에 나서는 것과, 서툴지만 일찍부터 고객을 직접 상대해보는 것은 천지차이”라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수강생은 기술 적용뿐만 아니라 손님을 대하는 태도까지 배우게 된다고 한다.

박 원장은 “손님들 중엔 교육받은 지 1년밖에 안 된 수강생이 해준 헤어스타일을 굉장히 마음에 들어하는 경우도 있다”며 “감성이 중요한 미용업에선 기술 교육이란 미명 하에 오랜 시간과 비용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미용 교육의 핵심을 “손끝에서 오는 감성의 터득”이라고 표현했다. 에스제이뷰티갤러리가 내건 ‘토탈뷰티’는 기술을 넘어 심미(審美)적 능력까지 아우르는 개념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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