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억원 공사비 인상한 래미안원베일리, 조합원 반발 뚫고 진행될까 
1300억원 공사비 인상한 래미안원베일리, 조합원 반발 뚫고 진행될까 
  • 홍은기 기자
  • 승인 2020.05.19 19: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년여 만에 무려 1300여억원 증액…조합원 카페 등을 통해 집단화 움직임 감지
반포동 신반포3차와 경남아파트의 통합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원베일리’
반포동 신반포3차와 경남아파트의 통합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원베일리’

[미디어리퍼블릭] 홍은기 기자=삼성물산이 시공을 맡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3차와 경남아파트의 통합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원베일리’ 조합 내에서 조합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시공사의 공사비가 큰 폭으로 인상됐기 때문이다. 

기존의 2433가구를 허물고 최고 35층 높이로 2990가구를 새로 짓는 래미안원베일리 재건축 사업은 분양가 규제를 피하기 위해 통매각을 추진하고 조합원 한명에게 특별 분양 특혜를 주는 등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그러던 끝에 지난달 지난 달 18일 착공에 들어갔지만 다시 공사비 인상으로 인해 잡음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래미안원베일리의 공사비는 3.3㎡당 583만원 수준이다.
래미안원베일리의 공사비는 3.3㎡당 583만원 수준이다.

래미안원베일리 조합이 서울시 재개발∙재건축 클린업시스템에 게시한 관리처분계획(변경) 공람․공고 자료에 따르면 공사비는 총 1조4413억원으로 공공청사, 사업시행인가공사 등 기타 공사비 약 1833억원을 제외하고 1조2580억원이며, 이는 3.3㎡당 583만원이다. 

2017년 12월 조합 관리처분 당시 도급공사비가 1조1277억원(3.3㎡당 53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2년여만에 공사비가 1303억원이나 증가했다. 또 삼성물산이 지난 달 수주한 신반포15차(3.3㎡ 약 490만원)와 현재 수주 입찰에 나선 반포3주구(3.3㎡ 542만원) 공사비와 단순 비교해도 많게는 평당 100만원이나 차이가 난다. 

이같은 공사비 증액에 조합원들의 반발이 심한 상황이다. 실제로 조합원 카페 내에서는 ‘원베일리 공사비 폭등 저지’를 위한 단체행동 독려 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현재 조합원 카페 내에서는 ▲‘관리처분변경 결사반대’를 통해 삼성물산의 공사비 인상을 막아야 한다 ▲삼성물산과 유착이 의심되는 조합원에게 과도한 특혜를 주지 말아야 한다는 집단민원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래미안원베일리 조합원 카페에 게시된 글 / 조합원 제공
사진=래미안원베일리 조합원 카페에 게시된 글 / 조합원 제공

여기에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어 왔던 특정 조합원(한형기 조합원)에게 특별 분양 특혜를 주는 것을 두고 ‘동·호수 우선지정 자격부여(분양신청 53평형)' 및 '추가 분담금 감면' 등의 포상에 관한 사안을 관리처분변경 총회 7호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인데다가 시공사인 삼성물산과 한 조합원의 수상한 거래를 암시하는 유인물까지 돌고 있는 상황이다. 

이 유인물은 조합원 한형기 씨가 삼성물산의 공사비 증액에 일조하고, 이에 대한 대가로 삼성물산이 그에게 동·호수 우선지정 자격(53평형)과 함께 20억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거래가 그려져 있다. 

사진=현재 조합 내에서 돌고 있는 유인물 / 조합원 제공
사진=현재 조합 내에서 돌고 있는 유인물 / 조합원 제공

단기간 내 큰 폭으로 인상한 공사비 증액을 놓고 정비업계는 삼성물산이 조합원들의 거센 반발을 이겨낼 수 있을지에 적지 않은 관심을 갖고 있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논란이 예상되는 관리처분 총회 안건이 이사회, 대의원회를 통과하고 총회 안건으로 상정되려면 시공사의 묵인이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조합원들이 총회에서 7호 안건을 반대하면 특정인에게 포상을 줄 수 없는 만큼 반대투표를 통해 안건을 무산시키면 된다”고 말했다.

미디어리퍼블릭은 자유롭고 책임 있는 언론으로서 공정한 뉴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며,
독자는 정정 반론 보도를 요청할 권리가 있습니다.
메일 : news@mrepublic.co.kr
행정·정책
경제·IT
사회·문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