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제 패러다임 바꿔놓을 10대 미래 기술은?
신경제 패러다임 바꿔놓을 10대 미래 기술은?
  • 김건호 기자
  • 승인 2019.07.0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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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기술은 과연 인간을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

가짜 정보의 유통, 역주행 자율주행차. 인공지능 살인로봇, 정보격차로 인한 불균형, 정보독점의 폐해까지. 첨단기술은 인류에게 진보의 발걸음을 내딛게 하지만, 동시대를 살아가는 누군가에게는 디스토피아의 어두운 그림자로 다가온다.

최근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우리의 삶을 바꿔놓을 4차 산업혁명 시대의 10대 미래기술을 발표했다. 이 기술들을 이해하고 현명하게 대처한다면, 보편적인 인류의 삶은 더 나은 수준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 시청자가 동시에 제작자가 되는 크리에이터 경제

유튜브는 동영상 생태계를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바꿔놓았다. 이제는 누구나 스마트폰 카메라를 켜고 말하면 인터넷 방송 리포터가 될 수 있다.  뉴스도 드라마도 예능도 자유롭게 만들어지고 유통 된다. 모두가 소비자이면서 동시에 생산자다. 인터넷 기반의 영상은 엄청난 속도로 퍼져 나가면서 이른바 크리에이터 경제 시스템을 만들었다. 유튜브의 경우 인터넷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광고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으로 정착했다.

또한 영상 제작자들이 소비자들로부터 직접 후원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더 많은 개인들이 영상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잘 만들기만 하면 돈을 벌 수 있다는 가능성은 콘텐츠에 힘을 실어주며 더 많은 콘텐츠와 시청자를 양산하고 있다.  유튜브, 아프리카 TV, 트위치 TV, 네이버 TV 등 다양한 플랫폼이 크리에이터 경제를 뒷받침하고 있다.

여전히 가짜 뉴스와 저작권 문제, 전문성 부족 등의 문제가 남아 있지만 기술적, 문화적인 해결 책들이 나오고 있다. 그리고 이런 논란들은 아직도 이 시장이 더 많이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으로 연결 된다. 오늘도 스타 크리에이터의 꿈을 꾸는 수많은 시청자들이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영상플랫폼의 경제 생태계를 키워나가고 있다.

◆ 디지털경제의 새로운 중심축, 데이터경제

데이터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원유로 지칭될 만큼 새로운 서비스와 산업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다.  스마트시티, 헬스케어,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등 각광받는 기술과 비즈니스는 모두 데이터의 기반 위에서 구현된다.

그동안 정부는 보호와 규제의 관점에서 바라봤다. 지난해부터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019년 1월 열린 제1차 혁신성장전략회의에서 문재인정부는 데이터 경제 활성화 의지를 재차 밝혔다. 정부는 데이터의 수집, 유통, 활용 등을 활성화하기 위해 금융, 통신 등 분야별 데이터를 수집하는 빅데이터 센터 설립,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데이터 경제의 핵심은 결국 데이터의 효율적인 활용이다.  이종 데이터를 어떻게 하나로 묶고, 여러 기관의 데이터를 어떤 방식으로 통합하느냐가 중요하다. 예를 들면 카드사가 보유한 결제 정보에다 통신사의 통화 지역 정보를 더해 신규 서비스를 창출하는 식이다. 이때 통합데이터를 분석하는 인공지능 기술도 중요해진다.

데이터 주권에 대한 논란도 예상된다. 지난해부터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금융, 의료 등 민감한 영역의 대해 데이터 산업 활성화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개인의 민감 정보를 산업 자원으로 보는 것이 타당한지 사회적 합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빛이 강해 지면 그늘도 깊어지는 것처럼 데이터 산업이 활성화되면서 반대의견도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결국 소비자들이 데이터 주권을 어떻게 행사하고 의사를 표명할 수 있는지, 산업적으로 이용되는 데이터의 범위가 어디인지 논의가 진행될 것이다.

◆ 머니게임에서 탈피해 본질적 접근이 시작된 블록체인

비트코인 거품이 사라지면서 오히려 블록체인의 본질에 집중하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가트너는 전 세계 블록체인 시장의 규모를 2020년 100억 달러에서 2030년 3조 1,600달러까지 내다본다. 블록체인이 아예 휴지조각이 될 것으로 예측하는 전문가는 거의 없다.

스마트 컨트랙트가 법률서류에 적용되고, 인증에 블록 체인이 활용되며, 토큰이 단순한 투자 개념이 아니라 경제 서비스의 윤활유가 되는 토큰 이코노미 시대가 열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블록체인 메인넷,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 서비스형 블록체인 (BaaS) 등의 경쟁이 벌어지고 어느 것이 더 실용적인지 여부가 가려질 것이다.

뉴욕증권거래소 (NYSE)를 소유한 세계 최대 거래소 그룹 인터컨티넨탈익스체인지(ICE)은 블록체인에 기반한 자체 디지털 자산 교환 시스템을 가동하고, 항공 보험에 스마트 컨트랙트 적용도 추진되고 있다.

앞으로는 직접 시스템을 개발하지 않고 서비스형태로 이용하는 블록체인도 확산 될 것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IBM 등 글로벌 기업들이 서비스형 블록체인 (BaaS)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KT, LG CNS 등 기업들이 BaaS 사업에 뛰어들었다.  BaaS는 전문업체가 서비스 기반을 제공하고 비용을 내면 누구나 사용 가능한 클라우드 형태를 말한다.

블록체인이 확산되면서 개인정보보호 이슈가 대두될 수 있다. 한 번 기록하면 완전히 삭제하는 것이 어려운 특성 때문이다.  블록체인은 신뢰기반의 생태계지만 완벽히 안전한 것은 아니어서, 51% 공격에 대한 대비책도 필요하다. 법 제도의 정비 이슈가 가장 시급한 문제다.

◆ 공유경제의 새로운 플랫폼 스마트 모빌리티

지난 2018년 12월 구글 웨이모(Waymo)는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유료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향후 모빌리티 서비스의 주도권은 자동차가 아니라 서비스로 넘어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2019년은 2020년~2021년 자율주행 3단계 상용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019년에는 2021년 대대적인 자율주행 3단계 상용화를 위한 진화, 자율주행 4단계를 위한 다양한 시범서비스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에서는 지도업체 히어(Here)의 2018년 주요 고속도로 정밀 지도 구축 이후에 2019년부터 자동차 회사들의 대대적인 테스트가 있을 예정이다.

또한, 2019년에는 독일 다임러-보쉬의 실리콘 밸리 자율주행 택시 시범 서비스, GM의 4단계 자율주행차 양산 로드맵, 이스라엘 모빌아이의 자율주행택시 시범서비스 등 자율주행 4단계 주요 서비스들이 세계 곳곳에서 시작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자율주행 3단계 진화를 위한 노력이 계속될 예정이다.  판교나 세종시 등의 4단계 시범 주행이 예정되어 있으며, 자율주행 셔틀을 이용하여 제한된 도로에서 4단계 주행을 하는 시범 서비스도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에는 전세계적으로 우버, 리프트, 디디추싱, 그랩, 고젝, 올라 등 승차공유 서비스의 성장과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의 세분화가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향후 자율주행과의 융합을 통한 주문형 교통 시스템으로의 진화를 위해서 서비스적 변화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본격 상용화 시대를 여는 5G

LTE보다 더 빠른 무선 인터넷망 5G도 본격 상용화시대를 맞았다. 2019년은 5G 본격 상용화의 원년이 될 것이다. 기술적 분류로는 eMBB(Enhanced Mobile Broadband), mMTC(Massive Machine Type Communications), uRLLC(Ultra-Reliable and Low-Latency Communication)로 불리는데, 각각 “초고속성”, “초연결성”, “초안정성”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미국 버라이즌이 5G “무선통신”을 최초로 상용화한 반면, 우리나라 이동통신사는 5G “이동통신”을 상용화함으로써 “세계 최초”의 타이틀을 달았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발표한 세계 5G 이동 통신 시장규모는 2026년 1조 1,588억 달러로 전체 이동통신시장 2조 3,175억 달러의 50%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가트너에서 발표한 2019년 10대 전략기술도 실제 서비스나 제품으로 구체화되기 위해서는 5G에 근간을 둔 인프라의 확산이 필수적이다.

자율적으로 동작하는 로봇, 자동차, 드론과 같은 자율형 기기 (Autonomous things)와 차세대 사용자 경험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몰입형 경험(Immersive experience)이 확산되기 위해 언제나, 어디서든지 가능한 초고속 이동통신이 필수적이다.

국내 이동통신 3사는 5G 상용화 로드맵 계획을 구체적으로 선보이며, 스마트폰 출시 일정과 이동통신 사의 망구축 계획을 종합하면 금년 상반기 중으로 5G 서비스가 가시화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러나 상용화 시작 후 전국망 구축까지 9개월 정도 걸린 LTE 경우를 감안하면, 5G 전국망 구축도 빨라야 연말이 되어야할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특히, 5G의 핵심 기술인 스몰셀(소형 기지국) 방식으로 인해 LTE 때 보다 구축 기간이 2배 이상 걸릴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 가파른 성장세 기대되는 디지텉 헬스케어

IBM의 분석에 따르면 전 세계의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2020년에 3,600억 달러에 이른다. 따라서 전 세계 헬스케어 기업들은 ICT 기술의 도입을 적극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이며, 실제 기업 간에 활발한 제휴가 일어나고 있는 추세다.

영국의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laxoSmithKline)과 미국의 바이오제약사 암젠(Amgen)이 각각 구글 계열사나 머신러닝 기업과 협력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고도의 성장을 이룬 국가들에서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만큼 ICT 기술을 활용해 보다 전문적인 의료 기술을 개발하거나 실생활에 서비스로 도입하는 환경이 빠르게 정착되고 있는 것이다.

헬스케어는 그간 전문가나 전문기관에 의뢰하여 제공받는 서비스라는 인식이 강했다. 때문에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서비스 이용자들은 모바일, 웨어러블,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의 기술을 통해 실시간으로 맞춤형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디지털 헬스케어의 골자를 봐도 원격의료의 차원에서 제공 될 수 있는 서비스가 무궁무진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산업통상자원부와 보건복지부가 2015년부터 계획안을 발표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미국, 일본, 영국, 독일 등 선진국들에 비해 정책적 뒷받침이 뒤쳐진 편이다. 따라서 올해 우리 나라가 전 세계의 디지털 헬스케어의 수준만큼 산업 성장의 속도를 맞춰가려면 제한적인 정책 요건들을 발견하고 이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이냐에 주목해야 한다.

PWC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신흥 시장들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모델은 이전 단계의 디지털 헬스케어 모델을 뛰어넘는 단계로 가고 있다. 이에 따르면, 현재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클라우드, 오픈소스, 소셜 미디어, 모바일 등과 같은 다양한 기술들이 포진되어 서로 시너지를 이루는 형태로 진보한다.

올해 우리 나라의 디지털 헬스케어의 성장 국면에서 어떻게 유관 산업들 간에 제휴가 일어날 수 있는지 특히 ICT 관련 기업들과 기존 의료/의약 부문의 기업들이 어떻게 협력해 시너지를 낼지 지켜볼 일이다.

◆ 생활 속에 녹아드는 인공지능

2019년에도 인공지능 기술은 모델의 진화, 새로운 접근, 실용적 요구 사항 등에 맞춰 지속적인 혁신이 이루어질 것이다. 인간의 정보 처리 모델을 흉내내는 어텐션(Attention) 네트워크나 캡슐 네트워크 방식이 이미지 인식이나 자연어 처리 분야에서 결과를 보일 것이고, 메타 러닝, 설명 가능 인공지능 등 우리 사회 에서 인공지능이 보다 더 의미 있게 사용되기 위해 필요한 기능에 대한 도전이 지속될 것이다.

그동안 미디어나 비전문가에 의해 과장되게 언급되었던 인류에 대한 위협이나, 급격히 사라지는 일자리, 의식 있고 생각하는 인공지능 등에 대한 환상은 사라질 것이다. 어쩌면 반대로 그런 지나친 기대와 다르게, 실제 응용 영역에서 보여지는 제약이나 현실적 한계로 인해 실망을 얻게 되는 분야도 나타날 것이다. 이는 인공지능 발전에서 늘 반복되어 왔던 현상이다.

2019년에는 인공지능 기술을 모든 영역에서 가치 있게 활용할 수 있다는 긍정적 기대감으로, 기업은 자사의 데이터와 기술 기반을 철저히 검토하면서 투자 효과가 명확한 영역에 우선적 도입을 진행할 것 이다. 특히 금융과 디지털 헬스케어가 가장 뜨거운 분야가 될 것으로 보이며, 인공지능 플랫폼을 기반으로 생태계 구성을 위한 글로벌 기업의 경쟁 역시 지속될 것이다. 플랫폼 경쟁은 아마존(Amazon), 구글 (Google),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경쟁을 계속 주시해야 할 것이지만, 버티컬 영역에서 새로운 도전자를 기대할 수 있다.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이제 음성 기반의 가상 비서인 아마존 알렉사(Alexa), 구글 어시스턴트(Assistant), 애플의 시리(Siri), 삼성의 빅스비는 대부분의 스마트 기기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상황이 되면서 생활 속의 인공지능을 경험할 것이다. 동시에 구글이 듀플렉스(Duplex) 등으로 보여준 음성 대화 기능이나 합성 기능은 고객 관리 지원 영역에서 큰 유용성을 발견할 것이며, 2019년은 인간이 아닌 존재가 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음을 본격적으로 우리가 받아들이게 되는 해가 될 것이다.

◆ 경험의 지평을 여는 실감형 콘텐츠

가상 현실(Virtual Reality), 혼합 현실(Mixed Reality), 증강 현실(Argument Reality) 등 실감형 미디어가 인간 경험의 지평을 넓혀주고 있다.  페이스북과 구글, 마이크로 소프트, 소니, HTC 등 IT 플랫폼이 기술적 측면을 주도하면서도 수많은 스마트 장치 제조사가 호환 하드 웨어를 생산했고, 소프트웨어 부족 문제도 해소되기 시작한 것이다.

실감형 미디어는 인간의 다섯 가지 감각 가운데 눈과 귀라는 단 두 가지 감각 기관만으로 경험을 극대화해 왔다. 인공적으로 제작된 실감형 미디어용 프로그램이나 콘텐츠는 HMD(Head Mounted Display)를 썼을 때 디스플레이 및 광학을 이용해 입체적으로 표현하는 영상을 눈으로 보고, 헤드폰 또는 이어폰 같은 장치만으로 공간감을 살린 소리를 귀로 전달해 실제처럼 느끼게 하는 등 그 동안은 두 가지 감각 기관을 최대한 활용하는 기술과 콘텐츠에 집중해 왔다.

실제로 후각과 촉각에 대한 감각을 실감형 미디어와 연결하기 위한 시도는 이전부터 있었지만, 2019년에는 실제 제품과 다양한 형태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실감형 미디어 콘텐츠의 냄새를 재현하기 위한 향기 합성 및 분출 장치를 개발한 스타트업이 올해 실제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고, 단순히 향기 분출이 아닌 상황에 맞게 순간 향을 뿜어야 하므로 개발 도구를 통해 호환되는 콘텐츠의 등장도 고려해볼 수 있다. 촉각 경험을 위한 기술과 장치도 다양하게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햅틱(Haptic) 피드백 같은 진동에 의한 간접적 효과가 아니라 실제 피부를 만 지는 느낌은 물론 냉기와 열기, 바람을 느끼는 등 다양한 외부의 자극을 줄 수 있는 여러 실험과 연구에 대한 결과물이 준비되어 있어 시제품 형태의 테스트를 거쳐 상용화를 시도하면서 실감형 미디어의 경험을 향상 시킬 것으로 보인다.

실제 공간을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특성을 활용하면 날씨로 인해 이동하기 어려운 도서 지역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는 한편 콘서트나 스포츠 등 기존의 중계 방식과 다른 시청각 환경으로 발전시킬 수 있기 때문에 수많은 산업의 변화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ICT 신산업 혁신의 장, 규제 샌드박스

지난해 정부는 ‘신제품이나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할 때 일정 기간 기존 규제를 면제하거나 유예하는 제도’인 이른바 규제 샌드박스(Regulatory Sandbox)의 도입을 발표했다. 신산업에 대해서는 우선 사업을 허용해주고 사후규제를 취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산업 활성화 전략을 모색하겠다는 취지다.

올해 초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산자원부가 합동으로 발표한 ’ICT 융합ㆍ산업융합 규제 샌드박스 본격시행‘ 으로 업계의 기대감을 높아졌다. 이제 우리나라에서 신기술이나 혁신적 서비스로 사업을 영위할 경우에 기존 법령이나 규제로부터 좀 더 자유로운 조건으로 사업 추진이 가능한 환경이 마련된 것이다.

규제 샌드박스로 국내 ICT 산업에 새로운 활력이 생길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제도적 보완으로 인해 국내 전체 산업이 활성화되고 경기가 살아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현재 규제 샌드박스의 제도적 절차를 살펴보면, 혁신적인 서비스로 신산업에 진입하는 기업들은 ‘신속 확인’, ‘실증특례’, ‘임시허가’ 등의 이점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실증특례와 임시허가의 경우 시한을 정하고 연장의 기회도 주고 있다. 하지만 올해 처음으로 시행되는 이와 같은 규제 혁신의 사례가 우리나라 ICT 관련 혁신을 이끌어내는 법제도로 정착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의 관측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올해 규제 샌드박스를 필두로 추진되는 규제 혁신이 제대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ICT 환경에 걸맞도록 정책 운영 시스템 재편이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다. 정부는 이번 규제 혁신안을 마련 하면서 절차적으로는 검토와 심의를 위한 심의 ・ 의결 기구를 두고 필요한 법률의 정비를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정책 시도들이 지속적으로 ICT 정책 재편에도 기여할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

◆ 클라우드의 한계를 보완하는 엣지컴퓨팅

엣지 컴퓨팅이 주목받는 이유는 중앙에 위치함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클라우드의 한계점을 보완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클라우드가 중앙 서버의 컴퓨팅 파워를 사용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트워크 플랫폼 기술인 반면, 엣지 컴퓨팅은 가장 자리에 있는 기기의 컴퓨팅 파워를 사용하는 네트워크 플랫폼 기술로 엣지 컴퓨팅은 사용자 단말 기기 혹은 가까운 위치에 있는 기기를 활용해서 제공하는 네트워크 플랫폼이다.

엣지 컴퓨팅은 세 가지 부분(네트워크 전송 속도의 한계, 개인정보 문제, 처리 부하량)에서 클라우드의 한계점을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엣지 컴퓨팅이 클라우드를 완전히 대체하지는 않고 엣지 컴퓨팅 자체가 클라우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기술이기 때문에 상호 보완적으로 함께 사용될 전망이다.

가트너는 이러한 이유로 2019년 엣지 컴퓨팅의 핵심어를 ‘강화된 엣지’로 표현했는데, 이는 엣지 컴퓨팅이 클라우드에 의해서 강화됨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고, 참고로 엣지 컴퓨팅과 클라우드의 결합을 ‘하이브리드 컴퓨팅(Hybrid Computing)’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하이브리드 컴퓨팅의 예로 ‘제너럴 일렉트릭’의 AI 플랫폼 ‘프레딕스(Predix)’를 들 수 있다. 프레딕스는 ‘프레딕스 엣지’와 ‘프레딕스 클라우드’로 구분돼 있고 아마존 또한 자체 클라우드 ‘아마존 웹 서비스 (AWS)’의 보완용으로 엣지 컴퓨팅 ‘그린그래스(Greengrass)’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 델(Dell)은 ‘엣지 게이 트웨이(Edge Gateway)’를 제공해 클라우드를 보완할 수 있게 했다.

엣지 컴퓨팅은 클라우드의 한계점 보완을 위해 등장한 기술이지만, 클라우드에만 국한되지 않고 블록 체인, 5G 등과 융합이 가능하고 이러한 엣지 컴퓨팅과 기술과의 융합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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