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에서 아날로그로, 음반의 역습
디지털에서 아날로그로, 음반의 역습
  • 이상우 기자
  • 승인 2019.07.07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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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 미디어의 수요가 급강하하는 가운데, 아날로그 음반은 틈새를 노리면서 성장 중이다. 음악평론가 잭 화이트 외 다른 전문가들이 음악 감상의 미래를 예측한다.

잭 화이트는 “2020 년대는 스트리밍과 아날로그 음반 시대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말한다.

“차량이나 부엌에서는 스트리밍, 거실이나 서재에서는 아날로그 음반을 들을 것이다. 형식은 이 둘 뿐이다. 나는 대환영이다.”

만약 오스틴 (미국 텍사스주)의 워털루 레코드에 최근 들어온 사람이 있다면, 얼마 전에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개조 계획을 눈치 챌 것이다. 창업 34년의 오스틴의 전통있는 뮤직 숍에서 CD 랙 7미터 분을 아날로그 음반 코너로 개축한 것이다.

“CD가 시장에 나와 30년이 지난 지금, CD에서 다른 포맷으로 이동하는 사람이 많다.”고 워털루 레코드의 오너인 존 쿤이 설명했다. “그들이 아날로그 음반을 선택하든 스트리밍을 선택하든 모두 가지고 있는 CD를 파는 시대가 올 것이다.”

음악 업계는 스트리밍에 의해 지난 10년간 최고의 수익에 도달한 것과 비례하여 CD 사업은 하락세를 계속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CD 매상은 80% 하락하고, 갯수로 나타내면 4억 5천만 장이었던 것이 현재는 8,900 만장 미만이 팔리고 있다.

테슬러가 카 오디오에서 CD 플레이어를 분리한 차종을 생산한 이후, 포드와 도요타 등 다른 자동차 업체들도 그 뒤를 따르고 있다.

한편, CD 판매는 2012년에 피크를 맞이한 후, 현재는 피크에서 58% 나 폭락하고 수익은 피지컬 미디어 이하가 되었다. 이러한 현상을 알아 차린 아티스트도 나왔다. 브루스 스프링스틴은 최신 박스 세트 ‘앨범 컬렉션 Vol.2 : 1987-1996’를 아날로그 음반만 출시했다. 2014년 ‘앨범 컬렉션 Vol.1’에서는 CD 버전도 출시했지만, Vol.2의 CD 버전은 없다.

“현재는 이미 스트리밍과 아날로그 음반이 세계의 주류를 이루고 있고, CD는 급속히 사라져 가고 있다.”고 멈 퍼드 & 선스와 피닉스의 홈 그라운드인 인디 레이블, 글라스노트 레코드 사장 다니엘 유리가 말했다.

컨트리 계에서는 지난 해에 크리스 스테이 플루톤이 두 번째 앨범을 피지컬 미디어로만 판매하여 37만 3000장의 좋은 결과를 내었다. 또한 세계로 눈을 돌리면 여전히 CD 판매가 주류를 이루는 나라도 있다. 일본은 스트리밍의 침투가 느려 2017년 음악 총 매출의 72%가 피지컬 미디어였다.

80년대 초반에 등장한 CD는 20년 동안 음악 업계의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 또한 냅스터의 등장과 인터넷상의 저작권 침해 행위의 다발, 그 이후 iTunes Store의 등장 등 포맷의 생존에 적신호가 켜져도 놀라운 힘으로 부활한 것이다.

지금도 CD를 찾는 사람은 나이 많은 음악 청취자로서 스테레오 및 홈 시어터 시스템과 Spotify와 Pandora를 연결하는 것보다 CD 음원을 넣어 듣는 것을 선호한다. 또한 투어 생활을 하는 밴드와 아티스트에게도 아날로그 음반이나 휴대용 하드 드라이브보다 CD 쪽이 라이브 음원을 발매하기에 더 낫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아티스트도 레이블도 레코드 가게도 피할 수없는 CD의 종언에 대한 준비는 해왔다. 소니는 주요 CD 공장을 2011년에 폐쇄해 미국 텔포트와 인디애나의 직원 380명을 2018 년 초에 해고했다. 한편, 2007년에는 100만장도 팔리지 않았던 아날로그 음반의 매출이 2017 년 1,400 만대까지 급증했기 때문에 아날로그 음반 공장이 사방에 출현하고 있다.

지난 2006년에 아날로그 음반의 매출이 올라가기 시작했을 때 일시적인 유행이라고 생각한 전문가도 있었다. 그러나 더 이상 일시적인 유행이라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올 해 아날로그 음반 매출은 지난 25년간 최고치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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