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진단] 2019 가전 핵심 키워드는 '스마트홈', 제조사 경쟁 치열
[이슈진단] 2019 가전 핵심 키워드는 '스마트홈', 제조사 경쟁 치열
  • 김준태 기자
  • 승인 2019.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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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홈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디지털 가전제품이 대중화되고 스마트폰과 연동되면서 ‘언제든지, 어디서나, 어떻게든’ 원하는 대로 집안 환경을 조절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글로벌 IT전문 시장조사업체인 IHS마켓은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 스마트홈 기기 시장 규모는 약 114조원, 매출은 약 31조7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대비 50% 이상 증가한 수치로,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정확히 파악해 편리한 생활을 제안해주는 AI 스마트홈 시스템이 성장세를 주도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 114조원 스마트홈 시장 고성장 중

전세계 스마트홈 시장은 도입기 또는 성장 초기에 위치해있다. 하지만 IoT, 무선 디바이스, 보안 기술 성장으로 인해 그 성장속도는 빨라지고 있다. 가전사를 비롯해 글로벌 ICT 기업들도 이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으며 스마트홈 구현에 필수적인 스마트 디바이스의 활발한 출시가 스마트홈 성장을 높이는 촉매로 작용하고 있다.

스마트홈 관련 서비스 매출은 2022년 약 49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전체 스마트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5년 24%에서 2022년 32%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스마트홈’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스마트 홈 시장 규모 및 전망(왼쪽)과 글로벌 스마트 홈 시장 지역별 규모 및 전망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 규모 및 전망(왼쪽)과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 지역별 규모 및 전망

 

가트너 자료에 따르면 2017년 4억 7천만대였던 스마트홈 디바이스 규모는 2020년 69억 6천만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홈 제품군별 비중을 보면 2017년 기준 홈 오토메이션 분야가 34.6%의 비중을 차지하며 가장 높게 나타났고 스마트홈 시큐리티가 26.4%, 홈 엔터테인먼트가 18.8%, 에너지 관리 16.4%, 헬스케어 3.8% 순으로 나타났다.

2021년에는 스마트홈이 확대되면 사물간에 모두 네트워크로 연결될 것이고 이를 통해 데이터가 집적 되면 정보보호와 활용이 중요해질 것으로 판단되어 향후에 궁극적으로 비중이 확대될 분야는 시큐리티 및 헬스케어 분야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 IoT 가전에 강한 한국 스마트홈 시장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홈 시장 규모는 2015년 10조원 규모를 돌파했고 스마트TV와 홈 엔터테인먼트가 5조 9,345억원으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스마트 융합가전 3조 2,825억원, 스마트홈 시큐리티 6,953억원, 스마트그린홈 1,114억원의 순으로 나타났다.

2019년에는 21조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 이유는 사람들이 편리하면서 안전하고 세련된 주거 생활에 대한 욕구가 강해지면서 스마트홈 관련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스마트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도 받쳐주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스마트홈 이용 가구는 2016년 135만 가구에서 연평균 35.5% 증가율을 보이며 2021년 617만 가구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자들은 매년 118달러를 스마트홈 기기를 사용하는데 지출하고 있으며 보급률은 2016년 6.6%에서 2021년 28.3%까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디바이스에 IoT를 접목할 경우 에너지 절감, 안전 등 다양한 연계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만큼 한국 정부도 스마트홈 서비스 확대에 주력하며 2022년까지 중소기업에게 1,129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홈 오토메이션'에서 '스마트홈'으로 진화

스마트홈이 구축되면 가전 제품을 비롯한 집안의 장치들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게 된다. TV,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등 가전제품을 비롯해 수도, 전기, 조명, 냉난방, CCTV 등 다양한 집안의 장치를 통신망으로 연결해 모니터링 하고 제어할 수 있다.

스마트홈 시장은 전통적으로 홈 자동화 시스템 제조업체와 가전업체가 주도 해 왔는데 최근에는 통신사업자들이 적극적으로 가세하고 있다. 최근 몇 년 간 통신사업자들은 음성 수익 악화 및 스마트폰 시장의 포화로 정체된 사업 환경을 탈피하고자 네트워크를 활용한 M2M(기계와 기계간 통신을 통하여 정보를 주고 받는 것)·IoT 기반  제품을  선보이며 새로운 수익창출 기반을 찾고 있다. 이 가운데 하나가 스마트홈 사업이며, 통신사업자들은 이미 구축된 유무선 네트워크와 고객층을 기반으로 하여 낮은 투자비용으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스마트홈은 이전에 없었던 전혀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각종 기기들을 편리 하게 제어할 수 있는 홈 오토메이션 기술(Home Automation)이 1980년대 시장에 등장했고 1990년대 전 세계에 인터넷이 보급되고 접근망 기술 및 주택 내 기기를 연결하는 홈 네트워크 기술이 향상되면서 소비자들이 편리하게 제어·관리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공급받을 수 있는 형태로 발전하게 되었다.

2000년대 초반에는 국내 초고속 인터넷 보급과 함께 유선인터넷 기반의 ‘홈 네트워크’ 시장이 성장했고 무선 인터넷 환경 및 M2M 기술 발전으로 ‘홈 네트워크’ 시장이 ‘스마트홈’ 시장으로 확장되었다. 기존의 ‘홈 네트워크’는 유선 중심의 폐쇄성으로 시장 확대에 한계를 가졌지만 현재의 스마트홈은 통신기술 발달에 힘입어 이용자의 시공간 제약이 사라지고 더욱 다양한 기기들을 연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홈 네트워크’와는 다른 새로운 생태계가 조성되었다.

 

(사진=LG전자 제공)
(사진=LG전자 제공)

 

스마트홈의 구성요소는?

스마트홈 시장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가장 먼저 ‘통신’ 즉 유무선 인터넷 인프라 확보이며 그 다음으로 IoT 통신이 가능한 ‘스마트 디바이스’ 및 수없이 많은 스마트 디바이스 간의 커넥티비티 즉 ‘표준화’를 통한 스마트 디바이스 간 원활한 통신 기반 확보가 필요하다.

유무선인터넷, 스마트디바이스, IoT 표준화가 인프라에 해당한다면 ‘플랫폼’은 이러한 인프라 시설을 운용하고 컨트롤 할 수 있는 홈 허브 역할을 한다. 홈 허브를 이용자 편의성에 맞게 컨트롤할 수 있는 디바이스도 별도로 갖춰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이용자의 니즈에 맞는 킬러 ‘컨텐츠’가 적절히 갖춰져야 비로소 스마트홈 시장의 생태계가 완성된다.

▶디바이스
스마트 디바이스는 생활가전기기와 스마트 융합기기로 구분. 전자는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기존의 생활가전에 인터넷 통신기능이 탑재되는 제품들을 일컫고 스마트 융합기기는 에너지, 보안, 인터넷 조명, 홈 헬스케어, 스마트 보안 및 에너지 등 지능형 센서가 부착된 제품

▶통신표준
사물인터넷의 커넥티비티 표준화는 방대한 산업영역과 다수의 이해당사자들이 얽혀있기 때문에 표준의 통합에는 오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대표적인 표준 기구는 Allseen Alliance(LG, 하이얼, 퀄컴, AT&T 등), Thread(삼성, ARM 등), HomeKit(애플생태계), 스마트융합가전포럼(삼성, LG, 코웨이, 경동원 등)이 있음

▶플랫폼
콘텐츠/서비스에 대한 장악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기존 전자업체 뿐 아니라 글로벌 IT기업, 통신사업자들, 콘텐츠사업자 등 다수의 업종에 관심을 갖고 진출하였으며 휴대폰과 웨어러블 기기들은 주로 운용 OS를 탑재한 스마트기기 컨트롤러로써의 역할을 담당하게 됨

▶콘텐츠/서비스
현재 가전 및 비가전제품(CCTV, 온도계, 오디오, 스마트전구 등)에 통신기능을 탑재하여 콘텐츠/서비스를 활용하는 수준이나 UHD TV, 웨어러블, 홈헬스, 홀로그램 등 차세대 서비스의 활용 가능성이 매우 높게 평가됨

 

 

스마트홈, 기술표준화가 먼저다

스마트홈 시장은 건설, 통신, 가전, 인테리어 등 주거와 관련된 수많은 회사 들이 서로 협력하여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어 성장속도가 빠를 뿐 아니라 잠재적 경제 효과도 어느 산업보다 크다. 하지만 스마트 홈 시대가 본격 적으로 개화되기 위해서는 선결 과제가 있는데 바로 ‘표준’이다. 하나의 통합된 솔루션을 통해 수많은 가전기기를 원활하게 제어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홈 관련 기술표준화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따라서 업계의 표준화가 사물인터넷 보급과 스마트홈 산업 발전 핵심의 키워드라고 할 수 있다.

집안의 수많은 사물들은 특성이 제각각이고 사물의 크기, 용도, 위치, 전력원 등의 특성에 따라 필요로 하는 통신 프로토콜이 달라지기 때문에 하나의 통신 표준으로 통일시키기가 어렵다. 스마트홈에 투입되는 기기·제품·서비 스는 광범위해 ‘표준’이 없으면 A사 제품을 사용하다 B사 제품으로 바꾸면 타사 제품·서비스와 호환이 안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스마트홈 기술 표준을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사업자간 협력과 경쟁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스마트홈 표준화는 국제 기업체 연합을 중심으로 전자업계 자체 표준으로 진행 중이고 구글 주도의 스레드 그룹(Thread Group), 퀄컴과 LG전자 주도의 올신얼라이언스(Allseen Alliance)와 인텔과 삼성을 중심으로 한 OIC(Open Interconnect Consortium), 통신사 중심의 원엠투엠(oneM2M) 그리고 애플의 자체 스마트홈 시스템인 홈키트(HomeKit) 등이 대표적이다.

 

애플 홈키트 (사진=CEPro)
애플 홈키트 (사진=CEPro)

 

삼성전자와 MS, 인텔, 퀄컴 등 IT 업계 선도 기업들의 주도로 오픈 커넥티비티 재단이 출범했다. OCF는 삼성, 인텔 주도의 OIC에 AllSeen Alliance의 핵심 멤버인 MS, 퀄컴 등이 합류해 OCF로 확대되었고 OCF와 AllSeen Alliance는 2016년 10월 최종 통합되었다.

국내에서도 유선 스마트홈 표준은 RS485 통신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추진해 표준화는 완료했으나 업체별로 제품 적용은 각 사의 프로토콜 방식을 고수하다 보니 프로토콜 규격이 상이하여 서로 다른 업체가 생산한 제품 간에는 호환이 불가능해서 이에 대한 개선이 지속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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